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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결혼식 앞두고, 지인 결혼식 가지말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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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채현언 (203.♡.52.107) 작성일20-01-11 22:52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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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속살] 부모세대는 속설 믿는 경우 많아
과학적 근거는 없어... "경사 앞두고 몸조심을 하자는 의미"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우리는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미역국을 먹지 않습니다. 은행 달력을 걸어두면 돈이 들어온다고 믿고요. 우리도 모르게 익숙해진 속설. 어느 날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이 속설들을 누가, 언제, 어떻게 만들었고 우리가 왜 믿어야 하는지를요. 김 기자의 ‘속살’(속설을 살펴보는) 이야기 시작해보겠습니다.

결혼을 앞둔 A씨는 다가오는 친한 친구의 결혼식을 갈지 말지 고민 중이다. 부모님은 결혼 날짜를 잡은 뒤에는 남의 결혼식에 가는 게 아니라고 혼냈기 때문이다. 내 복을 다 뺏긴다나. 부모님 말씀대로 안 가자니 친구가 서운해할 것 같고, 근거 없는 미신 같지만 가자니 찝찝하다. 고민된다.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답이 안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맘카페나 결혼 관련 커뮤니티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고민 글이다. 답글을 살펴봤다. “저는 안 믿는데, 어머니가 믿으셔서 못 갔어요”, “저는 안 믿어서 갔어요. 갔던 사람들 잘만 살던데요?”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지인들 반응도 마찬가지.

먼저 이 미신을 믿는 60대에게 물었다. 60대 여성 B씨는 “내 복이 그 사람한테 가기 때문에 가지 않는 게 좋다는 걸로 알고 있어요. 나도 자식 결혼 앞두고 다른 결혼식, 장례식 안 갔어요. 제사도 안 지냈어요. 갔다가 나중에 내 자식에게 무슨 일 생기면 어쩌려고...”라고 말했다.

정말 내 좋은 기운 혹은 복이 다른 사람에게 옮겨지는 걸까?

사주상담가로 활동 중인 이규호 씨는 “이 속설은 사주학적으로 전혀 근거 없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속설에 상관없이 결혼식에 가도 되요”라며 “우리가 당연히 알고 있는 것 중에 학문적 근거 없는 것이 의외로 많아요”라고 말했다.

반대 의견도 들어봐야 했다. 어른들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니까. 무속인 전영주 씨는 이 속설이 ‘조심하자’는 뜻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전씨는 “이 속설에 대한 기준이 조금씩 달라요”라며 “보통 경조사라고 하면 결혼식, 잔칫집, 장례식 등이 있죠? 옛날에는 음식 위생이 지금처럼 철저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음식을 먹고 탈이 날까 봐 사람 많은 곳에 가지 말라고 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병이 옮겨질까봐 가지 말라는 설도 있고요. 중요한 거사를 앞두고 몸을 조심하자는 뜻에서 비롯된 이야기”라며 “현재는 위생도 좋아지고, 병도 잘 안 생기니 나에게 올 복이 다른 사람에게로 옮겨진다는 의미로 바뀐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한 가지 더 궁금해졌다. ‘실제로 경조사에 참석했다가, 문제가 된 사람을 보신 적 있나요?’라고 섬뜩한 질문을 던졌다. 전씨는 “당연하죠”라고 답했다. 그는 “가는 장소와 자신의 기운이 맞지 않으면 아플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무속인다운 답변이었다.

다만 전씨와 이씨 모두 ‘미신’과 ‘속설’ 대부분 근거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온 이야기라는 것. 하지만 전씨는 “선조들이 경험을 통해 구전된 이야기인 것은 맞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씨는 시대 상황에 맞게 ‘미신’과 ‘속설’이 조정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현실에 맞게 상황에 따라 경조사에 가면 돼요”라고 조언했다. 이어 “무속인 입장에서는 안 가는 게 좋다고 하지. 하하”라고 말해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전씨에게 ‘왜 우리는 복(福)을 신경 쓸까요?’라고 물었다. 전씨는 “‘복’은 돈 주고 살 수 없는 행복이잖아요. 행복은 좋은 거잖아요”라고 답했다.

김소정 (toyst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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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 A씨가 법률 대리인인 강용석(맨 왼쪽) 변호사를 통해 가수 김건모(오른쪽)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연합뉴스]

가수 김건모(52)씨 차량에 있던 내비게이션 저장장치(SD카드)가 성폭행 의혹 고소 사건의 진실을 가릴 핵심 자료로 떠올랐다. 경찰은 저장장치에 남겨진 기록을 통해 피해 주장 여성 측이 지목한 시기의 김건모 행방을 추적할 예정이다.

11일 서울강남경찰서는 전날 김건모의 차량을 압수수색해 입수한 내비게이션 저장장치를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피해 주장 여성은 2016년 8월 논현동의 한 술집에서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경찰은 저장장치 분석을 통해 실제 김건모가 그 당시 해당 술집을 방문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피해 주장 여성인 A씨에 대한 조사에서 "김건모가 차를 타고 업소로 찾아왔다"는 취지의 진술을 듣고, 차종과 색깔 등 추가 정황을 물었다. 이에 A씨 진술에서 김건모 차량과 관련한 사실관계가 일부 맞는 점이 있다고 판단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도 이같은 진술과 정황을 반영해서 압수수색 영장을 내준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경찰은 김건모의 차량이 이 업소를 들렀거나 주변을 거쳐갔다는 기록이 저장장치에 있는지 확인한 뒤, 추후 김건모의 진술 내용과 비교해 성폭행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 판단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압수수색 받은 김건모의 차량은 TV를 통해 알려진 벤츠가 아닌 다른 차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과 관련해 아직 그 어떤 예측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수 김건모 변호인인 법무법인 서평 고은석 변호사(오른쪽). [연합뉴스]

다만 경찰 내부에선 “만약 수사 결과가 김건모에 유리하게 나올 때, 피해 여성의 불복 제기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압수수색이었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실제 2007년 한화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당시 경찰은 김 회장의 차량을 압수수색해 실제 김 회장이 폭행 현장인 청계산 등에 간 적이 있는지 확인하려 했다. 하지만 당시 결정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고로 ‘맞불’ 놓은 김건모 측 변호사

무혐의를 주장하는 김건모는 지난해 12월 13일 A씨를 맞고소한 상태다. 김건모의 법률대리인인 고은석 변호사는 허위사실을 근거로 김씨를 고소했다며 A씨를 무고죄로 고소했다.

고 변호사는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사법연수원(28기)을 수료했다. 이후 지난해 8월 변호사로 개업하기 전까지 검사로 근무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전지검·서울남부지검 등에서 근무했고 서울서부지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을 거쳐 퇴직했다.



채동욱 전 총장이 이끄는 ‘서평'

고 변호사가 소속된 법무법인 서평도 주목을 받고 있다. 서평은 2017년 채동욱(61·14기) 전 검찰총장과 이재순(62·16기) 전 노무현 정부 청와대 사정비서관이 주도해 만든 로펌이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채 전 총장의 영향력과 검찰 전관 출신 변호사가 많아 법률시장에서 강소 로펌으로 알려져 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중앙포토]

2013년 4월 박근혜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맡았던 채 전 총장은 그해 9월 국가정보원 '댓글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다가 혼외자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법무법인 서평을 두고 ‘서초동을 평정했다’는 말까지 공공연히 나올 정도다”며 “서평은 현 정부 들어 가장 잘 되는 로펌 중 한 곳이다”고 말했다.

고 변호사는 중앙일보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강용석 변호사(피해 주장 여성 측 대리인)가 유튜브에 나와서 하는 방송에는 관심도 없고 관여할 일도 아니다”며 “이 사건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대리하고 있는 다른 사건에도 최선을 다해야 해 언론 응대가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강 변호사는 앞서 A씨를 대리해 김건모를 고소하면서 “성폭행 의혹을 밝힐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강남서는 지난해 12월 14일 A씨를 비공개로 소환해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진호·편광현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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